충청북도 증평군 증평읍에 위치한 <장뜰영농조합법인>은 쌀과 잡곡을 비롯하여 국산농산물로 DIY 이유식, 유기농 슈퍼푸드, 블랙푸드, 유기농 과·채 파우더, 동결건조 과일칩 등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지만, 특히 아이들이 먹을 이유식 제품을 만들다 보니 무엇보다 위생관리에 민감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장뜰영농조합법인>은 공장시설과 생산라인을 재정비함으로써 2010년 HACCP 인증을 받았다. HACCP 인증으로 안전한 식품을 생산하고 있는 <장뜰영농조합법인>을 찾아가 봤다.

안전한 식품 위한 투자 아끼지 않아

<장뜰영농조합법인>은 부부인 김태곤 대표와 임복순 이사를 비롯하여 6명이 근무하는 작은 기업이다. 규모가 작은 만큼 시설이 열악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믿을 수 없을 만큼 청결하고 체계적으로 위생시설이 완비되어 있다. HACCP 인증을 준비하면서 13억 원 이상을 투자해 생산공장을 새로 지었다고 할 정도로 전체적으로 공사를 진행했다. 제조과정상 발생할 수 있는 오염을 최소하기 위해 일반구역과 청결구역(가열공정부터 내포장공정)을 분리했다.

“청결구역이 철저하게 구분되어 있습니다. 공장입구부터 개인위생 관리는 물론이고, 소독 후 위생복을 입도록 하고 있습니다. 일반 외출복장과 깨끗한 위생복장을 같은 공간에 보관할 경우 교차오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작업장 외부에 탈의실을 별도로 만들었습니다. 손 씻기, 먼지제거 테이프 사용 등은 기본입니다.”

김태곤 대표의 설명처럼 공장 안은 식품을 제조하는 공간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청결했다. 특히 청결구역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작업 중 수시로 손과 팔 등을 소독액으로 소독하고 있다. 처음에는 낯설어하던 직원들도 이제는 자연스럽게 소독액을 사용하고 있다. 이제 손을 자주 소독하지 않으며 오히려 찝찝한 느낌이 들 정도라고.

“HACCP 기준을 잘 지키기 위해서는 시설도 중요하지만, 이를 사용하는 직원들의 마인드가 가장 중요합니다. 아무리 시설을 철저하게 만들어놔도 직원들이 지키지 않으면 소용없기 때문이죠. 우리 아이가 먹을 음식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한 마음, 한 뜻으로 위생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있습니다.”

원재료 입고부터 출고까지 철저한 위생관리

<장뜰영농조합법인>은 유기농쌀과 찹쌀 등 농산물을 소백산영농조합, 청원생면잡곡영농조합 등 지역에서 믿을 수 있는 농산물을 납품받고 있다. 이동 중에 변질되는 것을 막기 위해 상온차량으로 운송하고 입고하고 있으며, 재료가 들어오면 원재료의 품질표시사항과 외관상태 등을 철저히 확인한다. 입고검사기준에 맞는 원재료만 창고에 보관하고, 부적합한 경우 식별표시 후 반품 또는 폐기를 진행하고 있다.

“입고된 원재료는 품목별로 롯트번호를 표시하여 지정된 자리에 보관하고 적정온도를 유지하여 관리하고 있습니다. 쌀이나 잡곡은 보관과정에서 해충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온도유지는 필수죠. 식품 제조에 필요한 용수는 상수도를 사용하는데, 먹는 물 수질기준에 적합한지 정기적으로 기관에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위생적이면서 건강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모든 제품의 원료는 100% 우리농산물을 사용하고 있으며, 합성보존료, 합성착색료, 합성향료 등 식품첨가물을 일체 넣지 않는다. 때문에 소량생산, 주문생산을 고집하고 있다. 좋은 먹거리를 생산하기 위해 유기농과 친환경을 고집하고, 철저한 위생관리를 하다 보니 인력이나 시간의 한계로 대량생산에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욕심을 내면 대량생산을 할 수 있지만,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선 지금 생산방식이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쌀과 잡곡, 참기름, 들기름, 들깨가루, 참깨, 유기농 선식, 동결건조 과일, 동결건조 죽, 유기농 과채가루 등 다양한 제품군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저희의 뜻을 알아주시는 소비자분들께서 꾸준히 찾아주고 계십니다.”

HACCP 인증으로 생산 효율성 향상

김 대표와 직원들이 위생적으로 제조한 식품들은 자석봉을 이용해 쇳가루를 제거하고, 분쇄된 제품은 내포장재에 포장하고 있다. 이렇게 포장된 제품을 금속검출기에 통과시켜 철이나 스테인리스 등 제품에 혼입될 수 있는 금속이물을 검출하고 있다. 금속검출기까지 통과한 제품은 외포장실로 이송하여 외포장 상자에 보관하고 있다.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장뜰영농조합법인> 임직원들

“HACCP 기준에 맞는 위생관리를 위해서는 한두 가지 신경을 써야 하는 게 아닙니다. 원재료 입고부터 세척, 제조, 포장, 보관, 방충방서관리 등 모든 부분들을 철저히 관리합니다. HACCP은 사전에 위해요소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이기 때문에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들까지 꼼꼼히 챙겨야 하죠. 처음에는 과연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였는데, 한번 위생관리체계를 세우고 나니 훨씬 편리합니다. 오히려 생산효율도 좋아지고, 좋은 제품을 생산한다는 직원들의 자부심도 대단합니다.”

현재 세 명의 자녀들을 키운 김태곤 대표와 임복순 이사는 부모의 마음으로 안전한 식품을 생산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몸에 좋다는 재료를 엄선해 만든 이유식 ‘온뜨락 우리아이 레시피’는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아이들이 먹는 음식을 만들기 시작한 것은 HACCP 인증업체라는 자부심과 소비자들의 신뢰가 바탕이 되었다.

“HACCP 인증을 발판으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차곡차곡 쌓아가려고 합니다. 안전한 식탁을 위해 전 직원 모두가 사명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소비자 분들도 저희 제품을 많이 사랑해 주시고, 또 HACCP 인증업체들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안심하고 드실 수 있는 안전한 제품을 만들어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