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마트나 전통시장에서 식품을 구매할 수 있지만, 바쁜 현대인들은 온라인이나 홈쇼핑,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집에서 간편하게 쇼핑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특히 홈쇼핑은 어떤 시설에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포장지나 제품설명서만으로 알 수 없는 부분까지 꼼꼼히 설명해줘 주부들의 선호도가 높다. 대한민국 최고의 쇼핑호스트인 CJ오쇼핑 문석현 씨는 식품방송을 할 때면 안전하게 제조된 제품이 맞는지 꼼꼼하게 확인한다. HACCP 인증을 한 제품이면 “이 제품 해썹~ 해써요!”라는 재치 있는 멘트도 빠트리지 않는다. 그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끊임없는 자기계발로 대표 쇼핑호스트로 자리매김

우리나라 대표 쇼핑호스트 문석현 씨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쇼핑호스트인 문석현 씨는 홈쇼핑 분야를 가리지 않는다. 수억 원대 외제차를 1시간에 10대를 판매하는 기염을 토했고, 3만9000원대 고등어 세트를 방송시간 동안 1만6000세트를 팔기도 했다. 국산농산물 활성화를 위한 방송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쇼핑호스트들이 주력하는 제품분야가 있는데 비해 문석현 씨는 자동차, 여행, 식품, 의류 등 모든 제품을 한 마디로 ‘잘 판다’.

“고등어 판매를 앞두고는 고등어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DHA가 뇌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아이비리그 의학대학원 논문을 찾아봤어요. 덕분에 고등어 판매방송이 소위 말하는 ‘대박’을 쳤죠. 제품을 장점만을 나열하는 게 아니라 소비자들의 고민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그 부분을 정확히 짚어줘야 해요. 자녀가 있는 엄마들은 DHA 성분이 함유되어 두뇌회전에 좋은 식품에 관심이 높거든요.”

쇼핑호스트가 천직인 것 같은 그이지만, 원래 직업은 교통방송 아나운서였다. 하지만 방송개편을 하며 원래 맡기로 한 프로그램에서 갑자기 하차하게 됐다. 알 수 없는 힘에 밀려난 그에게 학교선배가 남성 쇼핑호스트가 모자란다며 이직을 제안해왔다. 갑자기 시작한 쇼핑호스트였기 때문에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했다. 성균관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을 다니며 ‘쇼호스트가 시청자의 제품 구매에 미치는 영향 연구’라는 주제로 석사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쇼핑호스트는 단순한 직업이 아닙니다. 책도 많이 읽어야 하고, 상황 대처 능력도 빨라야 하죠. 자신이 방송하는 제품에 대한 책임감도 필요합니다. 쇼핑호스트가 정말 좋다고 생각하는 제품을 방송할 때는 자연스럽게 판매성적도 좋아집니다. 방송할 제품을 꼼꼼히 확인하고, 직접 써보고 먹어보면서 좋은 제품만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는 우리 시대의 트렌드

2002년부터 15여 년 동안 쇼핑호스트로 일하며 소개한 제품만 해도 어마어마한 양이다. 방송 하나하나가 전부 기억에 남지만 특히 해양심층수를 판매한 것은 잊지 못할 경험이다. 그는 2007년에 울릉도앞바다에 있는 해양심층수로 생수를 만든 제품을 홈쇼핑을 통해 소개했다. CJ에서 막대한 비용을 투자해 설비를 구축하여 자체브랜드를 런칭한 것이다.

“당시 우리나라는 물 부족 국가이고, 앞으로 깨끗한 물에 대한 니즈가 증가할 것이라는 판단에서 진행한 일이었습니다. 잘 팔리지는 않았습니다만(웃음), 소비자들에게 안전하고 좋은 먹거리를 제공하고자 하는 마음이었지요. 개인적으로도 깨끗한 물은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생수에도 HACCP 인증을 받는 것을 보고 놀라기도 했었지요.”

CJ오쇼핑 본사에서 만난 문석현 쇼핑호스트

그는 꽤 오랫동안 우리 땅에서 나는 명품먹거리를 찾아서 소개하고 있다. 어디서 자라고 어떻게 자랐느냐가 중요한 시대가 되었기에 그는 방송에서 농부가 왜 이 과일이나 채소를 재배했고, 어떤 방법으로 관리를 하는지를 자세히 설명한다. 축산물을 방송할 때도 마찬가지다. 어떤 농가에서 건강하게 자랐으며 어떤 과정으로 거쳐 제품으로 생산되는지 스토리를 풀어낸다. 삼겹살을 소개하며 축산농가에서 ‘돼지를 대학 보내는 마음으로 키운 거다’라는 짧은 멘트는 모든 것을 설명해준다.

“이제 소비자들은 단순히 맛이나 가성비만을 따지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웰빙(well-being)이, 요즘 욜로(YOLO)라는 라이프스타일이 굉장히 유행인데요. 비용이 들어가더라도 자신에게 좋은 것을 선택하고자 하는 것이죠.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선택하는 것은 이미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래서 저도 식품방송을 할 때 HACCP 인증을 받은 제품이면, ‘여러분~ 이 제품 해썹~ 해써요!’라고 멘트를 하죠. 따로 설명할 필요 없이 HACCP 마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식품안전은 보장된 것이거든요. 소비자들의 제품구매에도 분명 영향을 미치리라 생각합니다.”